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롯데뮤지엄의 2024년 첫 전시로 윤협 작가의 전시를 진행한다. 이전에 오베이 자이언트 전시 때도 그렇고 롯데뮤지엄은 스트릿 기반의 작가들도 잘 기획하는 공간이다. 퀄리티와 규모가 보장되는 공간이라서 입장권 가격이 어느 정도 되더라도 아까울 것 같다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. 윤협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건 2017 POW! WOW! KOREA 행사였다. 당시 내가 아는 작가들은 streetartnews.net에 올라온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거나 부다덕 형을 통해 알게 된 아트토이 관련 작가들이었다. 처음으로 작가들을 직접 만나서 팔로우하는 경험이었다. 이때부터 streetartnew.net에 의존하지 않고 인스타로 직접 작가들을 팔로우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. POW! WOW! 행사에 참여한 작가와 작품들..

최근 내가 어떤 책들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기분에 기록해 두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써본다. 첫 책은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다. 사실 이 책을 읽은지는 10년 정도 된 것 같다. 내용이 잘 기억나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못하다고 답해야 할 것이다. 나에겐 이 책을 읽게된 과정에 스토리가 있어서 책의 내용을 읽는 것뿐 아니라 그 스토리까지가 독서였다고 느껴진다. 또는 이 책을 읽었던 것이 지금도 진행되는 중인 그 스토리의 일부이기도 하다. 이 글은 독서가 주제이니 일단은 스토리를 독서에 포함시키는 걸로 하자. (혹시 그런 과정은 읽고싶지 않고 책 이야기만 보고 싶다면 다음 구분선부터 읽으면 된다.) 공학도인 내가 미학이라 이름붙은 책을 펴도록 이끈 것은 "미" 보다는 "멋"이었다. 중3 무렵 친형의 영..